매일신문

희망근로 경쟁률 '서구 최고'

2.35대 1 기록…7개구 평균은 1,55대 1

정부가 저소득층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가자를 접수한 결과 모두 1만3천563명 모집에 2만826명이 신청해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개구는 20~25일 중 접수를 완료했지만 달성군은 29일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어서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구별로는 서구가 2천106명 모집에 4천122명이 몰려 2.35대 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남구는 2.18대 1, 동구는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근로 모집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저소득층이 많은 동구, 서구, 남구 지역에서 일자리를 잃고 생계비 걱정을 해야 하는 시민들이 많은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지원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북구와 수성구다. 북구는 2천228명 모집에 2천500명이 지원해 1.2대 1이라는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수성구 역시 비슷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만 모두 9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일자리가 없어 애태우는 시민들에게 앞으로 6개월간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급 88만5천원가량을 지급하게 된다.

근로 희망분야는 서비스지원사업(34.2%)과 주민생활환경정비사업(34.1%)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다음으로 ▷환경정화사업(8.5%) ▷기업지원사업(8.4%) 등이 뒤를 이었으며 ▷재해예방사업(2.9%) ▷정보화 및 자료조사(3.6%) ▷지역공공시설개선사업(2.6%) 등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다.

대구시청 희망근로 관계자는 "서비스 지원 사업은 지역아동 급식도우미, 의료무료진료 도우미지원, 도로변 불법주정차 불법계도 도우미, 이주여성지원, 노인실태조사 등의 업무를 하며 주민생활환경 정비사업은 어린이놀이터 정비, 달동네 계단도로 환경개선사업, 농로포장,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 저소득층 공동주택 도색, 동성로 금연거리 계도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며 "지원자가 두 분야로 몰리는 바람에 좀 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인원을 분산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자들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압도적이었다. 50대가 27.1%, 60~65세 이하가 20%, 65세 이상 노인도 22.5%를 차지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린 나이에도 돈을 벌어보겠다고 신청한 10대들도 42명이었다.

학력은 초교 졸업 이하의 학력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고졸이 28%, 중졸이 22%였다. 대졸자도 1천513명(7.3%)이 지원했다.

전직(前職)을 기재하지 않은 신청자가 많아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했지만, 기재한 사람들만 보면 일용직노동자(19.3%)와 주부(19.1%)가 많았다. 다음으로 서비스업(9%) 회사원(8.3%) 자영업(8.2%) 제조업 (6.8%) 등의 순이었으며 공무원이었다는 신청자가 272명(1.3%) 학생도 346명(1.6%)이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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