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은 제44회 발명의 날. 발명의 날은 장영실이 세계 최초로 측우기 만든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올해 발명의 날에는 총 77명의 유공자가 상을 받았다. 발명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발명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의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종이'전기'인터넷 등 발명가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발명품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었다.
흔히 발명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발명가들은 생각만 약간 바꾸면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경희 생활과학대표다. 주부였던 그는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살균 소독도 되지 않아 스팀청소기 개발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활 필수품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스팀청소기는 주부가 생활 속에서 건져올린 작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발명가는 크게 기업발명가(연구원'기업형 발명가 등)와 개인발명가로 구분된다. 10여년 전만 해도 기업발명가보다 개인발명가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에 나서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 발명가 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발명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노출되지 않거나 활동을 중단한 발명가도 많기 때문이다. 대구경북발명진흥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인발명가는 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거주자는 1천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발명 관련 전국 규모 단체로는 발명가들의 모임인 한국여성발명협회'한국어머니발명협회'국제발명수상자협회 등이 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발명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 한국발명진흥회와 발명인재 발굴'육성을 목적으로 발족한 한국학교발명협회, 대학발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대학발명협회(인벤트21)도 있다.
지역 단위로는 1986년 한국발명협회 대구경북지회로 출범한 뒤 1991년 이름을 바꾼 대구경북발명진흥회와 대구시교육청 소속 발명교실 등이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997년 대명'남산을 시작으로 달성'성서'범일'화원'강북 등 7개 발명교실을 차례로 개소했으며 2003년에는 발명교육센터도 문을 열었다. 발명교육센터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발명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반면 7개 발명교실의 주인공은 초'중학생들이다. 발명교실에서는 발명 관련 상식교육부터 창의력교육, 두뇌활동을 증진시켜 주는 공작활동 등을 가르친다.
기초'심화'우수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범일발명교실은 올해 처음 영재학급을 신설했다. 범일발명교실은 20명의 어린이 발명영재를 모집, 연간 120시간 발명교육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발명의 날을 맞아 16, 17일 7개 발명교실과 발명교육센터가 참여하는 '2009년 길거리 발명축제'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열기도 했다.
발명의 지표인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출원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1947년 496건이었던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는 1968년 1만6천488건, 1989년 10만2천873건을 돌파한 데 이어 2007년에는 38만203건(내국인 31만2천358건, 외국인 6만7천845건)에 달했다.
2007년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를 분야별로 구분해 보면 특허 17만2천469건, 실용신안 2만1천84건, 디자인 5만4천362건, 상표 13만2천288건이었다. 성별 구분이 가능한 내국인 출원건수를 대상으로 남녀별로 나누어보면 남자가 83.5%를 차지했으며 여자는 16.5%에 머물렀다. 내국인 출원건수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특허의 경우 대구 2.3%, 경북 3.6%를 차지한 반면 서울과 경기는 각각 34.4%, 32.3%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며 대전 7.1%, 인천 3.8%, 충남 3.6%, 경남 2.8%, 부산은 2.5%로 나타났다.
'2007년 기준 국가별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를 보면 한국은 4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으로 140만2천여건, 2위 미국 86만1천여건, 3위 일본 58만여건이며 독일은 21만여건으로 5위에 랭크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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