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의 경우 성관계 후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누고 싶을 때 참지 못하거나 또 오줌 누기 전후에 요도부위 통증 등의 방광염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남편의 성병 여부를 의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처럼 성관계 후 여성에게서 방광염 증상이 흔히 생기는 이유는 여성은 남성과 달리 회음부와 질에 정상적으로 장내 세균이 자라고 있고,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은 해부학적인 원인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서 성생활 후 항문 및 질 주위에 상주하고 있는 세균이 쉽게 방광에 침습해 방광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성생활 후 방광염 증상이 잦은 여성은 성관계 전후에 뒷물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는 것도 균이 들어갔더라도 바로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성관계한 날과 다음 날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재발성 방광염이 문제되는 것은 중년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경우인데, 이들에게서 간혹 단순한 방광염이 아닐 경우가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염 증상이 잦은 여성 중에서 흔히 자가요법으로 항생제를 남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속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랜기간 항생제와 같은 약물 치료로 낫지 않고 자꾸 재발하기 때문에 환자는 스스로 난치성 질환의 하나로 인식하게 되고, 더 심해지면 만성적인 요로 질환이나 암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때때로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에서 일부는 방광염이 아닌 다른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질염'요로결핵'신장 및 방광결핵 등 염증성 질환과 방광 내의 결석과 같은 이물이 있는 경우, 요도 협착이나 신경인성 방광 등의 질환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경우는 방광 종양과 같은 악성 종양의 경우도 자주 재발되는 방광염 증상이 나타남으로 자가요법에 의존시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희창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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