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인물] 007 작가 이언 플레밍

영화 007시리즈는 1962년 살인번호(Dr. No)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2편이 제작됐다. 미남에 머리가 비상하고 여자, 도박, 스포츠카를 사랑하는 본드는 소련 KGB와 국제범죄조직 스펙터와 대결하는 서방세계의 영웅이었다. 80년대 007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본드걸과 첨단무기가 시원찮다'기보다는 냉전 종식으로 KGB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작가 이안 플레밍(Ian Flemming)은 2차대전 중 영국 해군정보부에서 근무했고 신문 기자로서 냉전을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1953년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14편의 시리즈를 발표했다. 원작의 본드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영화에서는 가볍고 농담을 즐기고 바람둥이다. 영화에 맞게 각색한 캐릭터다.

그는 1908년 오늘, 영국 런던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릴러 작가로서 확고한 지위를 누리던 1964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애연가에 폭주가였다. 죽기 얼마 전 쓴 어린이를 위한 소설 '치티치티빵빵'도 재미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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