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에 맡겨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대학생들이 과연 잘해줄 수 있을까하고 의문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하번 믿어보자는 생각에서 대학생들이 활동중인 '디자인 119'에 의뢰해 기업이미지(CI)를 디자인 했는데 참신한 발상으로 잘 표현해 만족합니다."
사무용가구제조업체인 (주)모빌리스 김준우 대표는 최근 '기업디자인지원단(이하 디자인 119)' 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회사 CI를 활용, 명함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돌리면서 흡족해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그렇듯이 그동안 회사 자체적으로 CI를 만들어 활용해 왔지만 뭔가 2% 정도 모라자는 느낌을 받아왔다. 이러던 차에 지난 3월 디자인119에서 디자인 애로사항을 해결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활용해 보겠다고 생각해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에 도움을 준 다자인119는 경북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조철희 교수의 지도를 받은 대학생 허지혜씨 등 3명. 이들은 회사 관계자와의 아이디어 회의 등을 통해 새롭고 참신한 CI를 개발해냈고, 회사는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재단법인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누리디자인혁신역량강화사업단(이하 누리사업단)이 공동으로 지난 3월 발대식을 가진 디자인 119는 기업들의 디자인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
경북대·대구대 디자인 관련 교수 16명이 지도·자문교수로, 이들 학교 대학생 75명이 25개 팀으로 '디자인119'를 구성해 25개 지역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비롯해 용기디자인·CI·홈페이지·카달로그 개발 등 다양한 디자인 개발활동을 펼쳤다.
공예품과 주얼리제품 제작판매업체인 해인방 김상원 대표는 "그동안 작은 리플렛을 활용해 왔으나 디자인119에서 대구대 생활조형디자인전공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홍보용 카탈로그 디자인을 개발했는데 상당히 만족한다"고 했다.
수의 판매업체인 호복직물 배지형 영업·홍보팀장은 "그동안 수의를 담는 종이상자가 조금은 칙칙한 느낌을 줘 디자인 119에 의뢰해 곡선을 잘 활용한 산뜻한 새 디자인을 개발했다. 보기에 산뜻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일부 단점이 있어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디자인119로부터 디자인 애로사항을 해결한 중소기업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편. 하지만 지원단 활동이 학기 도중에 실시돼 일부 개발과제의 결과물 도출이 늦어지기는 단점도 했다. 디자인 119는 이 때문에 사업 종료후에도 미비한 개발과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 활동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의 디자인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주었고, 동시에 실무능력 향상과 취업기회도 탐색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업디자인지원단 김영호 단장(대구대 교수)은 "기업의 디자인 애로사항을 실용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지원활동을 진행했고, 지원결과에 대체적으로 만족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중소기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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