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산골학교인 녹전초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생과 고등학생 형·언니들에게서 건전한 소비생활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물건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와 소비체험 과정에서 필요한 의사결정 등을 배운 것.
23일 유치원생을 포함한 이 학교 학생 40여명은 자매결연을 한 대구여고 학생 40여명과 함께 녹전초교 운동장에서 행복장터를 운영하고 '자매결연학교가 함께 배우는 소비생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대구여고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온 옷과 책, 필기도구 등을 녹전초교 학생들이 모은 상점 마일리지 'Happy Point'로 구매하고, 대구여고 학생들은 판매한 수익금 포인트로 녹전초교 아이들이 준비한 녹전 단호박 가공품 등 특산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칭찬 3회 듣기'(10 Point), '운동장 5바퀴 돌기'(5 Point) 등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상점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모은 'Happy Point'로 책(20 Point), 옷(20~25Point)을 구매했다. 대구여고 학생들은 이날 70여벌의 옷과 300여권의 책, 인형 50여개, 필기구 50여개 등 준비해 온 물건을 모두 팔았으며 단호박 가공식품 36개를 구매했다.
또 녹전초교 학생들은 22일 안동대 정보전자공학교육과 및 생활환경복지과 형들과 1대 1 멘토링을 맺어 소비생활을 체험하는 '산골학교 맞춤형 체험실습'을 했다. 안동대 공학관에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아이들은 소비 도우미를 맡은 형들과 함께 학교에서 지급받은 돈으로 대학생 형들이 꾸민 티셔츠, 쿠키, 팥빙수, 꼬치 등을 구매하는 체험을 했다.
녹전초교 함무현 교사는 "우리 학교는 지난해 소비생활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학생들이 상점으로 받은 마일리지 포인트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건전한 소비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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