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의 파업이 29일로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일부 현장은 교섭을 타결지었지만 상당수 업체는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까지 대구 동구 율하동의 일부 공사장 등 8개 공사현장은 교섭완료로 조합원들이 현장에 복귀했으나 전체 조합원 700명 중 400여명은 여전히 파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 수성구 범어동과 달서구 상인동 등 15개 아파트 현장은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경건설지부는 29일 "파업 조기 마무리를 위해 26일부터 집단 교섭을 회사별 교섭으로 전환하고 28일부터 교섭을 벌여왔으나 일부 업체들이 교섭장에 나오지 않아 총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지부는 교섭 미타결 업체의 조업가동을 중단하고 업체들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공사를 강행할 경우 고발하고 공사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지부는 대구경북지역 건설현장에 고용된 건설노동자 중 지역민 고용비율이 40%도 되지 않는 등 건설업체들이 지역민 고용을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민 우선 고용 ▷직접고용 ▷불법도급 철폐 등을 내걸고 25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건설지부 관계자는 "지역업체들은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대구시 관급공사의 88%를 수주하면서도 정작 '지역민 우선 고용'이라는 요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기업으로서의 혜택은 누리면서 책임은 회피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조합원 170여명이 소속된 건설노조 타워크레인지부도 교섭이 불발되면서 29일부터 건설현장에서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건설지부, 타워크레인지부 등이 소속된 대경 건설노조는 2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건설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지역별 교섭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당초 27일 건설노조와 함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장이 끝나는 30일로 미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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