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후속 당직 개편 과정에서 대구경북 의원들이 얼마나 배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성조 의원(구미갑)이 신임 원내지도부인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지역의원들은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한 사람도 포함되지 않는 등 당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소외돼 왔다. 주호영 전 원내수석부대표(대구 수성을)와 최경환 전 수석정조위원장(경산·청도), 이명규 전략기획본부장(북갑) 등이 당직을 맡으면서 지역 여론을 적절하게 중앙당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해온 것이 전부다.
반면 부산경남권은 박희태 대표와 안경률 사무총장 등이 당 핵심요직과 국회의장 등 국회직을 차지, 상대적으로 PK가 득세하는 구도였다. 안상수 신임 원내대표도 고향이 경남인데다 28일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김정훈 의원도 지역구가 부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K의 우세는 한나라당 2기 지도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6월 초순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하위 당직개편에 대구경북을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선급 이상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 같다.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이 국회 윤리특위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 외에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경북 포항북)과 박종근 국제경기특위위원장(대구 달서갑), 이인기 기후변화특위위원장(고령·성주·칠곡)은 아직 1년의 임기가 남아 있다.
재선의 이 전략기획본부장과 최 전 수석정조위원장이 옮겨갈 자리는 마땅하지 않다. 이 본부장은 대구시당위원장에 미련을 갖고 있으며 서상기 현 위원장(북을)과의 조율과정이 주목되고 있다. 최 의원의 경우 정책위의장 도전 실패 이후 소속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 간사직까지 내놓고 당분간 백의종군할 뜻을 밝혔다.
주 전 원내수석은 제1부총장 제의를 받았지만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예결위 간사는 전 부처 예산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다 이한구 의원이 예결위원장직을 내놓은 후에 내년도 예산을 챙길 수 있는 지역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주 전 수석이 지역을 위해 나서야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유승민 의원(동을)과 주성영 의원(동갑)은 각각 정책위 산하의 정조위원장단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초선 중에서는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원내부대표로 확정됐고 김광림 의원(안동)도 제의를 받았다.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