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모 병원 수술환자 잇단 사망

안동지역 A병원에서 수술환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A병원에서는 최근 6개월 사이 수술과 치료과정에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유족들과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지정맥류로 A병원에 입원한 40대 남자 환자는 2차 수술을 받은 지 18시간 만에 숨졌다. 이 환자는 18일 오후 9시쯤 왼쪽다리 혈관이 막혀 1차수술을 받고도 괴사상태가 지속돼 19일 오후 4시쯤 2차수술을 받고 병실로 옮겨 졌으나 20일 오전 10시 30분쯤 숨졌다.

병원 측은 "이미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될 정도로 혈액 응고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응고된 피가 심장혈관으로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면서 급성신폐부전심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은 "병원 측의 의료과실과 환자 관리 소홀로 인한 사망"이라며 경찰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병원에서는 올 4월 80대 노인환자가 무릎 관절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또 지난해 12월 20대 산모가 출산 수술을 받은 후 피가 멈추지 않아 과다출혈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유족들이 병원 측 과실에 따른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했다.

특히 산모 사망사건 경우 병원 측은 의료과실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배상문제를 보험사에 떠넘겼으며 보험사도 사고 발생 6개월이 다가오지만 유족들이 요구하는 배상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최근 A병원을 찾아 항의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한편, A병원은 26일 지난 1년 동안 입원 치료 중에 사망한 고인들의 위패를 모시고 유가족을 초대해 추모하고 위로하는 '2009년 합동추도제'를 열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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