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에서 갖지 못했던 운전면허증을 한국에서 땄어요."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전면허증 따기에 도전하고 있다.
결혼 4년째인 베트남 출신의 레미치 투엔(24·구미 봉곡동)씨는 25일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땄다. 학과시험은 4번 도전 끝에 합격했지만 기능시험은 한번에 합격했다.
그는 "학과시험 공부가 만만찮아 고생했는데 기능시험은 바로 합격해 내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오늘은 구미에서 성주까지 직접 차를 몰아 봤다"고 환하게 웃었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엠마(28·구미 비산동)씨는 4월 한국생활 4년만에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땄다. 필리핀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그는 지난해 4월부터 구미지역 어린이집과 공부방 등에서 원어민 영어강사로, 경북도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인형극 활동 및 다문화 강사로 각각 일하며 강사료로 저축도 하고 모국의 어머니께 용돈도 보내고 있다.
또 중국에서 시집 온 손쌍쌍·장수매·우용씨와 에르카(몽골), 리벌린(필리핀)씨 등 5명의 결혼이주여성들도 최근 학과시험에 합격, 기능시험을 앞두고 주행연습 중이다. 현재 운전면허 학과시험은 중국어·베트남어·영어로 각각 시험을 칠 수 있다.
이들은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운전면허증을 따고 있다.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저소득층이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취·창업 교육을 하고 있으며 현재 운전면허반에는 5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 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가계 도움은 물론 한국생활에 대한 만족도 제고, 빠른 정착 등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주고 있다"고 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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