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다른 공교육, 경쟁력·창의성 'up'…특색있는 초교 3곳

▲ 주제가 있는 특색있는 학교가 잇따라 등장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 체험중심 문화예술교육에 나서고 있는 왕선초교.
▲ 주제가 있는 특색있는 학교가 잇따라 등장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 체험중심 문화예술교육에 나서고 있는 왕선초교.
▲ 자연사랑을 가르치고 있는 동호초교.
▲ 자연사랑을 가르치고 있는 동호초교.
▲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남대구초교.
▲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는 남대구초교.

집단·획일화된 우리 교육풍토에서 그동안 '남과 다르다'는 것이 열등한 것으로 인식되고 심지어 '왕따'의 대상이 되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르다'는 것이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남과 다른 교육방법으로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학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1세기 경쟁력은 '문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구왕선초등학교(교장 박노식)는 체험중심 문화예술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지리적 여건상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어 체험중심의 문화예술교육에 나선 것. 문화예술진흥원의 예술강사 지원으로 1·2학년의 경우 연극, 3·4학년 만화·애니메이션, 5·6학년에겐 국악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또 특별활동으로 연극부, 애니메이션부, 작곡부, 방과후학교에서는 가야금, 첼로, 바이올린반 등을 운영한다. 또 목공예, 천연염색, 한지체험, 도예체험, 전통예절체험 등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왕선 가족음악의 밤'을 열어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재미있는 학교, 즐겁고 신나는 학교, 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비 절감 등의 기쁨을 주고 있다는 것. 박노식 교장은 "수학 등 기초·기본 학습력 향상, 영어 의사소통능력 신장과 더불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이 글로벌 인재 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연사랑이 곧 미래

대구동호초교(교장 이성우)에는 요즘 '금호강 사랑'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이 교장이 부임과 동시에 '금호강을 체험하며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동호벌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학교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강을 자주 접하던 교사들 역시 금호강의 아름다운 모습과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좀 더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금호강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학교는 '금호강 걷기운동' '사진공모대회' '가족금호강 체험의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장은 "미래는 환경의 시대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가정·학교·사회에서 부모와 교사 그리고 이웃들이 함께 친환경적 습관을 생활화하며 깨끗한 내 고장 가꾸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삶과 배움이 하나

남대구초교(교장 최명자)는 '3Change로 프로젝트학습 탑 쌓기'를 주제로 특색 있는 자율 교육에 나서고 있다. 3월 초 지역의 공립초교로서는 최초로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자율교육의 효율적 운영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3Change'란 첫째 심리·물리적 환경 변화, 둘째 교육과정의 변화, 셋째 학교·학급의 문화 변화를 말한다. 심리·물리적 환경 변화는 문제 해결 중심의 환경 변화로 프로젝트 학습의 토대가 되고 있으며 학생의 관심사를 반영한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일반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이 되고 있다. 또 학생 중심의 토론 문화 정착과 함께 돌봄과 섬김이 있는 보살핌 교육은 학급·학교 문화의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이 같은 특색 교육 경영으로 남대구초교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교육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공하고 미래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학생상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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