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저축은행 등 역내 저축은행을 비롯, 대구경북지역 지역농협 및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최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말 대구지점을 낸 토마토저축은행 때문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도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최근 부산의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본래 영업구역(경기도) 이외 지역인 대구와 서울, 대전 등에 최근 일제히 지점을 냈다.
저축은행들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이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본래 영업구역 이외 지역에도 지점 개설권을 줌에 따라 토마토저축은행의 대구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것.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달 26일 대구지점을 내면서 연 5%가 넘는 정기예금과 연 6%가 넘는 정기적금을 내세워 개점 첫날 예치금이 70억원을 넘어서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역내 서민금융회사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대구 청운신협 성홍경 상무는 "역외 저축은행이 대구에 진출, 고금리를 무기로 영업을 한다면 직접적 타격을 받는 역내 저축은행을 선두로 신협, 새마을금고 등 지역 서민금융회사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수신금리 인상은 고스란히 대출 금리 인상으로 반영된다. 향후 금리가 0.3~0.4% 포인트 올라갈 것이다. 과다한 금리 경쟁은 결국 지역 서민금융 시장 전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금리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경제에 나타나는 충격을 고려, 지방정부가 금융감독당국과 협조해 금리 안정을 위해 일정 부분 '액션'을 취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토마토저축은행 차동구 상무는 "예금 이자를 높게 책정하는 것이 잘못된 영업이라 할 수 없다. 예금 고객들에게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오는 8일부터는 연 8.5%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고금리 선호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며 공격적 영업 방침 지속을 다시 한번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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