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이 5월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보다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5월 31일 낮 12시 40분쯤 포항 지곡동 한 아파트에서 L(29)씨가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해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L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TV로 보다 화를 내며 방안으로 들어간 뒤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았다는 가족의 말과 방 벽면에 자신의 시신 처리 방법에 대한 유언과 함께 "내가 살았던 29년 6개월이 어리석었다…."는 등의 글이 발견됨에 따라 영결식을 보다 신병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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