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있는 약 3만㎡(9천평)의 인공호수 진양호. 40년 전, 도심 하천인 남강에 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졌다. 북쪽의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흐르는 남강의 줄기에 위치해 있는 진양호의 물은 남강으로 흘러 남부 지역의 젖줄인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절벽과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 진양호에 마지막 야생의 맹수 삵이 나타났다.
EBS는 4일 오후 11시 10분부터 '하나뿐인 지구-진양호에는 삵과 수달이 산다'편을 방영한다.
삵(일명 살쾡이)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가 사라진 우리 나라 생태계에서 고양이과 동물 중 먹이 사슬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맹수다. 환경부는 2005년, 삵과 수달이 발견된 진양호 일대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진양호 일대 서식하는 삵은 모두 12마리.
'하나뿐인 지구' 제작팀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삵을 연구해 온 민희규 박사의 도움으로 삵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했다. 부족한 먹이 활동을 위해 주로 겨울에 많이 발견된다는 진양호의 삵. 수변지역에서 삵의 배설물과 족적이 발견된다는 것은 일부 개체가 겨울을 난 뒤에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삵이 좋아할 만한 먹잇감을 준비하고 잠복했지만 삵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삵을 기다린지 일주일이 되던 날, 드디어 어린 삵이 바위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마지막 야생맹수, 삵을 소개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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