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연대 총파업 선언…포항공단 분위기 담담

화물연대가 지난해에 이어 1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으나 포항 철강공단 업체의 분위기는 의외로 담담하다. 3대 대형 화주인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경우 화물운송을 담당하는 6개 운송사와 자회사인 동국통운이 화물연대에 가입돼 있지 않아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계열사인 글로비스 소속 차량 970여대 가운데 230여대가 화물연대에 가입돼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 따라서 철강공단 업체들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비조합원 차량운송 방해만 차단할 수 있다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철강공단 내 일부 중소업체들도 파업이 본격화할 경우 비조합원 차주에 화물을 위탁하기로 해 운송방해만 없다면 화물수송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 화물연대 조합원은 800여명인 반면 외지 차량과 비조합원 차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3천여대에 달해 대체 운전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파업에 대비해 업체가 요청하면 화물운송을 적극 호위하기로 했다. 또 열쇠업자와 비상연락체계를 갖춰 화물연대 조합원이 차량을 도로에 무단 주차해 놓고 사라질 경우에 대비키로 했으며, 공단 내 수시 순찰도 강화하는 등 운송방해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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