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이 도시에 비해 생활환경 쾌적성 및 이웃과의 만족도 등은 높지만 복지 수준, 교육 여건 및 기초 생활 여건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일 국무총리실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위원회'를 개최, '농림어업인 복지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전국 4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농산어촌의 자녀 교육 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13.9%로 도시(20.5%)에 비해 크게 낮았다. 주민들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순위로 교육비 경감(37.3%), 시설 현대화(22.1%), 우수 교사 확보(17.9%) 등을 꼽았다.
농산어촌의 월 평균 의료비는 도시(11만2천원)보다 많은 14만3천원이었다. 반면 민영 건강보험 가입 비율은 44.3%로 도시(62.2%)와 격차가 컸으며, 사적 연금 가입 비율도 6.4%로 도시(11.5%)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병원 접근이 어렵다는 응답은 농산어촌(24.3%)이 도시지역(4.2%)보다 월등히 높았다. 주민들은 치료비 부담 비중이 가장 큰 애로(43.1%)라고 답하고 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의료비 인하와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 지역 개발 시행계획'을 통해 올해 94개 사업에 5조1천595억원을 투·융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는 복지 8천733억원, 교육 7천72억원, 지역개발 2조8천886억원, 복합산업 6천904억원이다.
아울러 농산어촌 복지 기반 확충을 위한 1인당 연간 보험료 지원 한도도 작년 33만5천원에서 39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보건소 196곳 신·개축, 우수고교 86곳 지원, 기숙형 공립고 68곳 추가 지정도 추진키로 했다. 지역개발 촉진을 위해서는 농공단지 18곳을 추가 조성하는 한편 농산어촌 체험마을 134곳을 육성키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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