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도 미국 흑인들의 흥얼거리는 노동요로 출발해 지금은 많이 보편화된 음악 재즈. '즉흥 연주가 있는 음악' 재즈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있는 'LJS 재즈 동호회(053-631-7900, http://cafe.daum.net/sunjazzpiano)'를 찾았다.
이 동호회는 실용음악을 전공한 재즈피아니스트 이다현(46'대불대 겸임교수) 회장이 1990년에 결성해 20년째를 맞고 있다. 재즈 피아노로 출발해 드럼, 베이스, 기타, 색소폰, 보컬로 확산됐으며 가요부터 팝, 영화음악, 세미 클래식, 정통 재즈까지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회원들 역시 10대에서 60대에 걸쳐 고등학생'학원강사'주부'직장인'교사 등 재즈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인터넷 회원수는 2천500명을 훌쩍 넘었으며 50여명의 회원들이 실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몇몇 회원들은 전문가 수준에까지 이를 정도로 재즈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대단하다.
처음에는 가정집 거실의 그랜드 피아노에 둘러앉아 연주회를 시작했다. 회원이 늘어나자 예식장이나 백화점 연주 홀을 빌려 사용하다가 마침내 작년 10월 자신들만의 전문 연주홀을 갖게 되는 결실을 이뤘다. 'LJS Art Space Pop & Jazz Shed' 전문 연주 홀은 재즈를 좋아하고 즐기는 회원뿐 아니라 전문 연주가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100석 규모의 연주홀에 그랜드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 신시사이저, 재즈 오르간 등 기본 악기와 함께 음향'조명 시설을 두루 갖춰 작은 음악회를 열기에 안성맞춤이다. 재즈 전문인 연주홀로도 손색 없을 정도다. 처음 재즈 동호회를 시작했을 때 연주홀을 구하느라 애를 먹은 경험 때문인지 홀을 재즈 애호가들이 저렴한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기모임은 매주 월'토요일 저녁시간대. 회원들이 모여 재즈앙상블을 열며 연주실력을 높이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자신들만의 전문 연주홀을 갖기까지 이다현 회장의 열정이 큰 몫을 했다. 이 회장은 "제가 공부할 때만 해도 재즈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30년 가까이 재즈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회원들 역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재즈에 대한 특별한 꿈을 가진 재즈 동호회로 자긍심 또한 여느 동호회에 뒤지지 않는다.
매년 1, 2회 정기 연주회를 가져왔으며 20일 그동안 갈고 닦은 회원들의 연주기량을 뽐내는 '제20회 LJS Jazz Concert'를 열 계획이다. 그 동안 연말에는 불우이웃'결식아동돕기 모금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 구석진 곳을 위해 사랑의 연주를 펼쳐 왔다.
이 회장은 "가족을 위한 연주회나 노후 취미활동뿐만 아니라 젊은 회원들이 전문 분야의 꿈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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