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 원유값 쑥쑥 오르니 원유펀드 불끈

경기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가 터져나오는데다 달러까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국제유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고유가가 다시 나타날까봐 걱정이지만 원유 관련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가슴이 설레고 있다.

지난달 국제유가(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기준)는 배럴당 50달러대였다. 3월엔 40달러대까지 내려갔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어느덧 70달러 코앞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평균 국제유가 전망치를 79달러로 제시했다. 국제유가가 더 오른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관련 펀드가 활짝 웃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이 지난 2월 20일 설정한 '삼성 WTI 원유특별자산'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 30%를 달성했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는 22% 수준으로 벤치마크 대비 10%포인트 수익률이 웃돌았다.

한국운용이 4월에 설정한 '한국투자 WTI 원유특별자산'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 18%를 기록, 벤치마크를 4%포인트가량 앞섰다.

두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선물가격변동에 따른 손익과 월물별 교체에 따른 손익(Rolling Effect) 등으로 수익이 결정된다.

'삼성 WTI 원유특별자산' 펀드가 설정된 2월말 국제유가는 배럴당 39달러 수준이고,'한국투자 WTI 원유특별자산' 펀드가 설정된 4월중순께는 50달러 수준이었다.

특히 삼성 WTI 원유특별자산 펀드의 경우, 국제유가가 가장 낮았던 2월에 설정되면서 저점 매수 효과가 컸다고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원유관련 투자는 관련 기업 주식이나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관련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 월드에너지주식'이 설정돼 있다. 이 펀드는 최근 1개월 성과 14%, 3개월 26%, 연초 이후 13%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원유선물을 포함한 천연가스, 곡물 등 광범위한 원자재 관련 지수선물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도 있다. '우리 Commodity 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은 최근 1개월 수익 12%로 벤치마크를 7% 가까이 웃돌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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