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중대장급 유해가 발굴됐다.
8일 국방부 유해발굴단에 따르면 2000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중대장급 장교의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됐다는 것. 발굴사업 후 신분이 확인된 전사자 가운데 최고 계급은 소위였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6·25 당시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 수도사단 17연대 2대대 소속으로 8중대장 임무수행 중 전사한 고 고희경(육사9기·당시 30세) 중위.
유해발굴단은 "원래 중대장 계급은 대위지만 당시에는 자원이 부족해 중위가 중대장을 맡은 경우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고 중위의 현재 생존하는 직계 유가족을 찾을 수 없어 DNA 검사를 통한 최종 검증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한 뒤 유가족들의 연락을 당부했다.
고 중위의 유골은 3월 포항 기북면 무명 380고지 부근에서 심하게 부식된 인식표와 철제 계급장, 육사 졸업기념 버클 등과 함께 발굴됐다. 군은 전투기록과 유품 등을 분석해 고 중위로 판정했으며 대위로 1계급 진급 추서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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