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지치기 쉽다. 체력이 떨어지면 건강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지고 정신건강에도 해롭다. 아이들 스스로 체력과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유아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감각기능을 토대로 지각능력이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이다. 눈, 코, 귀 등의 감각 기관의 감수성이 증가하면 정보를 기억하고 해석하는 능력도 좋아진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취학전 연령인 6, 7세 아이들에게 적절한 운동은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고 심리적으로도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며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방법이나 전략을 구상하게 되며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의 사고력이 향상된다"고 조언한다. 유아기 체력 및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요령을 알아봤다.
◆흥미를 유도하라
체력을 키우기 위해선 운동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운동을 시킨다고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우선 어떤 운동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유아운동의 핵심은 아이들이 운동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참여하게 하는 데 있다.
VIP스포츠스쿨 김정하 실장은 "보통 부모들은 운동교육이라 하면 이승엽이나 김연아를 떠올리고 무리하게 교육하려 하지만 6, 7세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며 "몸을 움직여 노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충분한 운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싫어하는 운동을 시키는 것은 금물. 하기 싫은 운동을 억지로 시키면 운동효과는커녕 스트레스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순운동인 줄넘기를 억지로 시키면 그것은 운동이 아니라 체벌이 돼버린다.
따라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또래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클럽이나 성취감과 사회적응성을 키울 수 있는 농구나 피구 등 구기종목을 추천한다.
아이를 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하기 위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모의 욕심을 배제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 가급적이면 운동과 동시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 줄 수 있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온몸으로 나무나 나비, 사슴, 자동차 등 동물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표현해 보고 평균대 놀이나 공굴리기 놀이 중 이를 표현하도록 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철봉에 원숭이처럼 매달리게 하거나 매트에서 구르면서 수박처럼 굴러보게 하거나 장애물을 넘으면서 캥거루처럼 뛰어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함께 하며 "정말 나비나 자동차와 모습이 똑같네"라며 칭찬한다면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다.
적절한 운동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공을 던지고 리본을 다양하게 흔들어 보고 훌라후프를 돌리거나 굴린 후 따라가게 해보는 것도 좋다. 또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을 혼자 하는 것보다 어울려 하게 하면 아이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손을 잡고 사다리 모양을 건너게 한다든지 서로 안고 구르기, 손잡고 달리기 등 어울려 하는 운동의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집안에서 했던 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근처 체육시설이나 유아놀이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대구에는 유아용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육센터가 20여군데 있다. 다만 아이의 발달수준에 맞는지, 안전한지, 강사의 자질은 괜찮은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교육전문가들은 "체육시설에서 아이에게 고난도 동작을 요구하지 않는지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기구나 시설이 마련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특히 안전시설이 잘 구비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이 최고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이런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운동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다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성장 중에 있는 뼈나 성장점에 가해질 수 있는 부상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계체조 등 과잉훈련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뼈의 성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이므로 치아 부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벼운 달리기나 줄넘기 등으로 준비운동을 시키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체육강사의 지도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유아들의 신체 특성에 맞게 운동의 횟수와 수면시간 등도 조절해야 한다. 운동은 적어도 주 3, 4회 정도는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번 할 때마다 40분 이상 해야 효과적이다. 하지만 하루에 2시간 이상 무리하게 시키는 것은 금물. 또 잠을 잘 땐 숙면이 최고다. 성장이나 발육, 면역 호르몬은 푹 잘 때 가장 왕성하게 생성되기 때문. 생리적으로 어리면 어릴수록 자는 시간이 길면 좋다. 유아기는 하루 10시간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잠은 건강과 연관이 되지만 정신적인 부분이나 학습태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숙면을 위해서는 일찍 자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컴퓨터나 TV는 아이들의 숙면을 방해햐는 최대의 적. 전문가들은 혹 아이가 이에 빠져 잠을 늦게 잔다면 조건을 달거나 단호하게 수면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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