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화양읍 토평리 유등연지 옆에 자리잡은 아트갤러리 청담에서 21일까지 서양화가 전봉열과 도예가 전문환의 작품전이 열린다. 대구예술대 출신 전봉열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수필가 정임표는 그를 일컬어 '시간과 소리를 그린 화가'라고 했다. 흔히 '바다 화가'로 알려진 작가는 바다를 통해 생명의 탄생과 성장과 환희, 그리고 회귀를 서사적 표현기법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화가는 바다와 하늘을 한데 묶어 뭇 생명을 잉태하는 자궁으로 그려내며 '보이는 세계의 진정한 주인은 생명'임을 말한다. 그의 작품 중 100호 이상 대작은 정부 중앙청사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도예가 전문환의 작품은 대범한 단순함과 매력이 두터움과 어우러져 어느 작가와도 확연하게 다른 차별성을 보여준다. 단순하고 미묘하게 비틀린 대범한 형태와 함께 유약의 변화까지도 아주 우연히 그렇게 된 것처럼 묘사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원재료인 흙의 물성에 더욱 가깝게 접근해 우리의 옛 토담을 연상케 하여 고향의 풍요로움과 옛 것에 대한 정서를 일깨운다. 전문환은 스스로가 가진 다양한 욕구를 절제하여 혼자만의 섬세하고도 치밀한 작품을 빚고 있다. 054)371-2111.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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