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농업협동조합법 개정 법률 공포안'을 서명하면서 "농협이 기득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같이 개혁법안 처리가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특정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서명식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통상적으로는 전자결재로 한다.
이날 행사는 최근 정치권에서 청와대를 겨냥한 국정 쇄신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적 정치'를 강조하려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풀이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바른 방향의 개혁,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여야가 정치적 이해나 주장을 넘어 힘을 합쳐 법안을 처리하고, 이익단체도 한 뜻으로 의견을 모아 만들어가는 생산적인 정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비정규직법 등 여러 가지가 기다리고 있는데 국민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것도 정치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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