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프로젝트 주요 인프라로 탄생한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ST원창(대구 성서산업단지)이 1년여의 공동연구끝에 국내 최초로 '초경량 다운자켓용 고기능성 아웃도어 직물' 국산화에 성공, 세계시장을 석권하던 일본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직물은 '에어 제닌 다운펜스 DRF(AIR ZENIN DOWNFANS DRF)'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 개발 공급되는 초경량 다운 자켓용 고기능성 소재(원단)다. 이 브랜드는 초경량성과 직물의 깃솜털 투과시험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극세 섬유 제직기술과 DRF(다운용 아이템의 특수기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직기술과 가공기법) 특수가공기술을 통해 탄생됐다.
초경량성(300g 미만)과 실크와 같은 촉감, 작은 사이즈로 휴대시 간편하며 공기투과가 가능한 다운용 소재라는 장점이 있다. 다운자켓이나 초경량 바람막이, 침낭과 방한용품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다.
ST원창은 국내 초경량 아웃도어 직물 생산 선도업체. 하지만 일본의 '퍼텍스(PERTEX)' 등 선진 브랜드들에게는 여전히 못 미치는 상태였다. 일본의 PERTEX 원단은 국내 제품보다 탁월한 성능을 보유해 기능성 아웃도어 분야에서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었다.
ST원창은 지난해부터 염색기술연구소와 '염색가공공정 기술지원공동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본의 퇴직 섬유전문가를 초청해 기술지도를 받고, 염색연구소의 우수한 인프라와 연구 인력을 활용해 1년여에 걸친 기술투자 및 생산기술 개선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의 '퍼텍스(PERTEX)'의 성능과 견줄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ST원창 채영백 대표는 "'에어 제닌 DRF'는 노스페이스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는 등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 신소재는 가격 경쟁력이 일본제품보다 30% 정도 저렴하면서도 질은 오히려 나은 부분이 있어 한 아웃도어 업체에 50만 야드를 공급키로 했다. 국내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일본의 퍼텍스와 경쟁해 시장점유율을 높혀 가고 있다"고 했다.
ST원창은 7월에 있을 프리드리히샤펜 레저용품 및 아웃도어 전시회, 솔트레이크시티 아웃도어 박람회 등에 이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노스페이스사의 부사장 일행이 ST원창을 방문,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약속했다.
ST원창은 또 국내 아웃도어 상위 브랜드인 영원무역, 라푸마, K2 등과도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섬유생산의 인증인 블루사인(BLUE SIGN) 마크를 획득, 그린섬유 성장을 위한 기술경영 혁신활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1976년 창립한 이 회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제닌텍스', '에어제닌', '아쿠아맥스', '아쿠아젠' 등 초경량 기능성 스포츠및 아웃도어 의류직물을 생산하며 2008년도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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