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내정된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은 "당의 직책도 좋지만 지금은 공부하고 지역을 챙겨야할 때"라고 말했다. 18대 국회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주 의원이 예결위 간사로 내정됨에 따라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 예산 배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힘이 묻어났다. 그는 "그동안 이한구 의원이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 지역 예산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역할을 해왔으나 1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5월 물러났다"며 "이제는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애초 당 지도부로부터 제1사무부총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지역을 챙기고 국가 예산을 한꺼번에 보고 싶다'며 예결위 간사직을 희망해왔다. 주 의원은 9일 "예결위 간사는 국가 주요 사업에 대해 부서별로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실속있는 자리"라며 "정치인으로서 국가 재정 전체를 공부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을 위해 특히 4가지 사업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및 후속 사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이 그것이다. 그는 "국가산단은 터만 닦아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낙동강을 이용한 물류의 물꼬를 트고, 부피가 작은 소형 고부가가치 기업을 유치한다면 불황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경, 섬유로 대표됐던 지역이 내륙 도시의 한계로 기업들로부터 외면받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의미다.
주 의원은 "돈 안 되는 굴뚝 공장을 유치한 해안 도시보다 작지만 건실한 첨단 기업이 미래를 열 것"이라며 "예결위 활동을 통해 지역이 재부활하는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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