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주변 지역개발 꿈 물거품되나

국토해양부가 8일 확정 발표한 '4대 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기본계획)에 대해 경상북도와 경북지역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낙동강 살리기를 통한 낙동강 주변지역 개발의 꿈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안동·구미·상주시, 고령·성주군 등 낙동강을 낀 13개 지자체들은 ▷녹색농업타운 건설(경북도) ▷철새도래지 테마파크(고령군) ▷전통한옥마을 조성(안동시) 등 99건의 주변지역 개발 사업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이날 마스터플랜에서 이와 관련된 어떤 사업 내용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북도와 지자체들이 추진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낙동강 살리기 사업 계획이 마련된 것이다. 이날 경북도는 국토해양부를 통해 지역의 어떤 사업이 마스터플랜에 포함됐는지를 확인했으나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고, 지자체들의 문의 전화에 하루 종일 시달려야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어떤 사업이 시행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마스터플랜에는 아무 내용도 담기지 않았다"며 "아직 자세한 사업 계획을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경북도와 낙동강 주변 시군이 건의한 사업은 대부분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낙동강 살리기가 지자체가 원하는 대로 주변지역 개발 중심으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하천정비와 댐·보 건설, 저수지 확장 등을 통한 수량 확보 및 수질 개선에 초점이 모아졌다"고 아쉬워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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