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AGON 경쟁이 즐거운 나라

EBS제작팀'김명지'박유정 지음/지식 채널 펴냄

세계 운송업체 시장을 두 거인, UPS와 DHL이 양분하고 있던 1973년. 한 신생업체가 겁도 없이 그 판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후발 주자가 2위로 치고 올라가 1위인 UPS를 바짝 뒤쫓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페덱스를 창업한 프레드릭 스미스는 예일대 경제학과 시절 '인구가 많은 곳에 물류 허브를 만들어 화물을 모은 뒤 다시 미국 전역으로 보내면 훨씬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리포트를 제출했다 C학점을 받았다. 너무 허무맹랑하다는게 이유였다. 페덱스는 현재 전세계 직원 29만명과 671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레게머리 배달원도 CEO가 될 수 있는 인재 중심 인사는 직원들의 사기를 드높였다.

'AGON…'은 2008년 KDI와 EBS가 손잡고 준비한 5부작 기획 다큐멘터리 '국가경쟁력 리포트'를 근거로 하고 있다. 전세계 10여개 나라, 20여개 도시를 방문해 기업인, 정치인, 각계 전문가 등 150여명을 심층 인터뷰, 해외 각국 각 기업의 성공 모델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보편적인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AGON'은 체스 경기처럼 놀이속에서 즐기는 비적대적 경쟁이라는 뜻이다. 472쪽, 2만3천500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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