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캠퍼를 위한 캠핑 가이드&갬핑지 100선'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자연 속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보통 '여행'이라면 '집'을 나서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보통 여행에서 비나 눈이 내리면 여행은 취소되거나 재미가 반감된다. 그러나 캠핑은 다르다. 비나 눈이 내리면 오히려 특별해진다. 비가 오면 빗소리를 음악 삼아 커피를 마시고, 눈이 내리면 눈싸움을 하거나 썰매를 타면 된다. 저수지나 계곡 근처라면 낚싯대 하나 척 걸쳐 놓으면 된다. 여행과 캠핑 사이의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은이 성연재는 5년 동안 주말마다 캠핑을 다니며 찍은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캠핑을 위한 짐 챙기기 요령부터 아웃도어 장비, 캠핑 고수들이 주목하는 명소, 각종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캠핑에 필요한 물건이라고 마구 챙기면 안 된다. 물건 챙기는 데도 순서가 있다. 짐을 꺼낼 순서를 생각해서 챙겨야 꺼내 쓰기 쉽고, 쓸데없이 짐을 모조리 풀었다, 챙겼다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 캠핑에서는 약국이나 병원을 찾기도 힘들다. 꼭 챙겨야 할 상비약에서부터 텐트 점검 등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캠핑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자료를 담았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요리다. 공동 저자인 윤은숙은 캠핑요리 전문가이며, 캠핑요리를 블로거에 연재해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간단하지만 맛있고 특별한 캠핑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이충우는 아웃도어 전문 사진기자이자 더치 오븐 요리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의 요리 이야기 역시 맛깔난다. 책을 읽다 보면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캠핑'이 그다지 거창한 것도, 준비할 게 많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64쪽, 1만2천원.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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