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8일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2.34㎢가 경북도청 이전지로 선정됐다.
그 후 '도청이전 신도시건설지원 조례'가 제정됐고 6월 중에는 신도시 건설 기본정책과 개발계획 등을 심의할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위원회'가 구성된다. 또 올해 말까지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안'이 마련되는 등 신도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동과 예천지역도 신도청 시대를 앞두고 신도시 비전을 마련, 동반 성장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한편 도심 공동화 등 신성장 거점도시 조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 '신도시 개발 이렇게 대응하자'
안동시는 8일 도청 이전지 선정 1주년 기념 토론회를 가졌다. 경북도립대학 권기창 교수의 '신도시 개발 과정에 지역성 반영과제', 안동대 문태현 교수의 '경북 지자체 간 상생발전 방안', 안동대 남치호 교수의 '안동시 기존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권 교수는 경북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韓) 스타일 도시, 전봇대와 쓰레기·현수막·입식광고판·노상주차장·인위적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 등이 없는 7무(無)도시, 녹색도시로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신도청과 연계한 낙동강 그린로드, 낙동그린빌리지, 내성천 그린로드 조성, 미호위락휴양단지 조성 등 주변지역 개발의 중요성도 밝혔다.
문 교수는 도청 유치 과정에 불거졌던 도민들의 갈등을 통합시키기 위해 "신도청 건설과정에 지자체들의 참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자치단체 조합 구성을 제안했다. 문 교수는 상생발전 방안으로 ▷북부권 5대전략산업 네트워크화 ▷유교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관광자원 공동이용을 위한 자치단체 조합 구성 ▷상생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남 교수는 신도청 소재지 조성에 따른 기존 도심 공동화를 막고 활성화하기 위해 "낙동강 살리기와 연계한 도심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한 창조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를 위해 낙동강 나루터 복원, 도심형 한(韓) 스타일 체험지구 조성,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한 쇼핑몰과 접객시설 조성, 한국문화 명품화사업, 문화 콘텐츠산업 육성 등 도심활성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천군 '신도청시대 예천비전 만들자'
예천군은 8일 신도청시대 지역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예천비전 2020, 예천군 장기발전종합계획 토론회'를 가졌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상인 연구원은 신도청 신도시와 예천읍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도시성장관리의 필요성과 함께 기존 읍면지역의 정주여건 개선, 예천읍 녹색교통체계 구축, 수변 녹색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건강한 삶,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예천읍 동본리와 청복리 등에 인구유입 촉진을 위한 전원주거단지를 개발하고 복합문화커뮤니케이션센터 건립을 주장했다.
또 실버의료 허브시티 건설, 호명 농촌뉴타운 조성, 유천 휴양·레저단지 조성 등 읍·면별로 특화사업을 추진, 정주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천과 내성천, 낙동강을 활용한 '수변 녹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삼강권역 관광자원 개발, 명승 회룡포 개발, 백두대간 곤충바이오 생태원, 내성천 에코-리버조성, 풍수테마공원, 국립 세계양궁원 조성, 예천 이야기 투어 상품개발, 국립 그린에너지 빌딩농장 건립 등도 제안했다. 안동·예천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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