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철강업계가 전략적인 선제 투자로 향후 경기 회복시 글로벌 철강시장을 선도해 나갈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가 9일 '제10회 철의 날'을 맞아 3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철강업계는 지난해보다 41.6% 증가한 10조1천228억원을 투자해 설비투자액 규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철의 날 제정 원년인 2000년 1조7천221억원보다 5.6배 증가한 수준으로 그동안 철강업계는 2004년까지 2조원대의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다 2006년 5조원대의 투자를 한 후 지난해에는 7조원대의 설비투자를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조강생산 능력도 일관제철 업종과 전기로 업종의 활발한 설비투자로 생산능력 확대가 급속히 진행돼 사상 최고인 6천417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등으로 7천만t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건설과 자동차 등 수요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강업종이 사상 최고액의 설비투자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일관제철 및 전기로 업종에서 전략적으로 선제 투자를 늘렸기 때문. 향후 경기 회복시 글로벌 철강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겪어왔던 상공정(고로·전기로)제품의 공급부족에 대응하고 대규모·장기간에 걸쳐 투자가 이루어지는 업종 특성상 불황기에 투자를 시작해야 경기 회복기에 수요산업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철강협회 심윤수 부회장은 "불황에도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하는 이유는 철강업종이 지속적인 성장산업임을 의미하는 것이며, 특히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형 설비도입은 원가절감에 의한 가격경쟁력 향상 뿐만 아니라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 및 온실가스 저감 정책 등에 부응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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