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화가 극재 정점식(92)씨가 10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1917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난 정 화백은 1941년 일본과 해외 수학을 거쳐 계성학교와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최근까지 전시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생애 대부분을 대구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온 대구 화단의 중추적인 존재로 이지적인 화면 구성, 대상의 해체와 종합, 그리고 구상과 추상의 조화를 꾀하는 비구상 작업으로 대상에서 얻은 이미지를 작품화해 순수한 심상(心象)에만 의존하는 여타의 비대상 회화와 구별된다. '수묵화 수법으로 서양화를 그리는 한국적 화가', '그림으로 언어를 전달하는 화가'로 불렸으며 한국 추상화단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제3회 이동훈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대구원로작가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분순씨와 아들 윤(한국외대 교수), 재윤(경성대 명예교수), 딸 명주, 영주씨가 있다. 장례는 계명대 예술대학장으로 치러지며 고인을 기리는 계명대 내 극재미술관에서 노제도 열린다. 발인은 12일 오전 9시 동산의료원 장례식장이며 장지는 명복공원이다. 019-374-4603.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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