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봉길리에 건설 중인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2단계공사가 조기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수력원자력㈜ 방폐장건설처에 따르면 방폐장 1단계 시설의 준공이 연약지반으로 2년 6개월가량 지연됨에 따라 중장기 보완책으로 2단계 공사의 조기 착수를 추진키로 했다. 방폐장 건설처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방폐장 1단계 시설 추진 현황'을 경주시의회 전체 간담회에 보고했다.
경주에 건설되는 방폐장은 총 80만드럼 저장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단계 시설은 10만드럼 규모다. 방폐장건설처는 방폐물 발생 추이와 부지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처분용량을 80만드럼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1단계 시설이 연약지반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추가 시설의 조기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
한편 경주시의회 이종근 의원과 정용식 의원 등은 의원 간담회에서 방폐장의 준공 지연과 관련, 전면적인 공사 중단과 안전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안전성을 전제로 방폐장을 유치했는데 영구시설인 방폐장이 시작부터 문제가 생기면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며 "이제 와서 연약지반으로 준공이 늦어진다는 것은 사업 초기 지질조사를 소홀히 한 것인 만큼 공사를 중단하고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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