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나누어 투자하기 (2)

지난주에는 나누어 투자하기에 가장 기본인 적립식 투자에 관한 얘기를 했다. 적립식 투자는 가격을 나누는 것이다. 즉 가격이 떨어지는 위험을 나눠 매수해 매입 평균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나누는 것으로 모든 위험이 극복될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우리에게는 고유한 돈에 대한 계획과 그에 따른 시간이 수반된다. 쉽게 말하자면 적립식 투자로 가격이 떨어질 때 지속적으로 구입함으로써 평균 매입단가는 낮출 수 있지만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고 떨어진 상태로 오래 간다면 어떻게 될까. 집도 사야 하고, 자동차도 구입해야 하고, 아니면 대출 만기가 도래해서 갚아야 하고 가족들과 해외 여행이라도 가기로 했다면….

이런 상황을 고려, 또 나누는 투자가 필요하다. 바로 위험과 시간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건전성을 평가할 때 단순하게 자산규모가 큰 것, 즉 돈이 많은 것만 가지고 평가하지 않는다. 주변에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자신이 필요할 때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경험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산의 건전성, 즉 자산 규모, 나이, 본인의 계획에 맞게 잘 배분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돈을 모은다.

나누어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위험으로부터 내 자산을 지키고 불려나가기 위함이다. 시장의 변화, 즉 가치하락에 대한 위험을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돈을 둘러싼 우리 생활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직, 사고, 은퇴준비, 창업과 사업 등 살면서 갑작스럽게 돈을 써야 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만약을 위험으로 보고 대비하는 '나눔'이 필요하다. 투자의 위험에 따른 배분과 시간에 따른 자산배분이 바로 나누어 투자하기다.

시장에는 다행스럽게도 무위험자산도 있다. 내 돈을 까먹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은행저축이나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그런 예이다. 이런 무위험자산은 위험이 없으니 당연하게 수익도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위험이 있어도 좀 더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나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우리는 특정 시점에 꼭 써야 하는 일이 있고, 특정 시점에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돈도 있다. 또 반드시 특정 시점이 아닌 일도 있다. 이를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으로 적절히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기와 중기와 장기 등 계획에 맞게 배분해야 한다. CMA나 MMF가 있고, 은행 정기 예'적금과 무수한 펀드상품들이 있으며, 부동산과 연금상품도 있다. 기간에 맞는 여러가지 상품들을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돈을 가지고 내 삶 전체에 균형 있게 가져가기 위한 것이 바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다. 053)746-2211

■희망 가득한 적금=올 1월 출시한 이 적금은 통장 가입 시 고객 자신만의 희망 메시지를 제시하면 이를 통장에 새겨주고 동시에 가산 금리도 쳐 주는 상품이다. 저축금액 및 불입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1년, 2년, 3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적용 금리(5월 28일 기준)는 만기에 따라 각각 1년제 2.2%, 2년제 2.8%, 3년제 3.0%의 기본 금리에 희망 메시지를 통장에 새긴 고객에게 0.2%포인트,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1.0%포인트까지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1년제 3.4%, 2년제 4.0%, 3년제 4.2%까지 받을 수 있다.

노경우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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