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엄마손 인형극단, 군위에선 소녀시대"

▲ 군위지역 주부 9명으로 구성된
▲ 군위지역 주부 9명으로 구성된 '엄마손 인형극 봉사단'이 4일 의성 도리원초교에서 인형극 공연을 펼쳐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엄마들이 하는 공연이라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막상 공연을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6월 4일 군위군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는 '엄마손 인형극 봉사단(단장 정영애)'이 의성 도리원초등학교 초청으로 인형극 '옹고집 전'을 공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군위 도리원초교생 140여명과 10여명의 교직원이 함께 관람한 이날 공연은 '못된 옹고집이 가짜 옹고집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 고생을 하다가 다시 착한 사람이 된다'는 우리 전래동화의 권선징악을 잘 보여주는 인혁극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비디 바비두부'의 마법주문과 흥겨운 우리 가락을 삽입해 30분에 걸쳐 공연됐다.

도리원초교 교직원들은 "다문화교육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찾던 중 군위 인형극 봉사단을 초청했는데 공연 내용이 전문극단 못지 않아 정말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엄마손 인형극 봉사단은 군위군 자원봉사센터 소속으로 군위지역에 거주하는 아홉명의 주부로 구성된 지역에서는 제법 알려진 인형극단이다.

이들은 연기수업이나 인형제작을 배우지 않은 순수한 아마추어들. "직접 인형과 소품을 제작하고 대본을 만들어 매주 1회 봉사센터에 모여 열심히 연습해와 지금은 전문극단 못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고 자랑한다.

지난 한 해 성폭력 예방 인형극을 8차례나 공연해 문화적인 혜택과 교육적인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켜 군위지역 초등학교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영애 단장은 "농촌에는 도시처럼 문화적인 공간이 많지 않아 인형극 관람이 쉽지 않다"면서 "엄마손 인형극 봉사단은 군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의성 등 인근의 초등학교나 유아원 등지에서 초청할 경우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공연 및 자원봉사 문의 054)383-1366.

시민기자 고명화 gmbun@hanmail.net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