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메트로 스트리트'

피곤한 일상 '가족 웃음펀치'

▲ 15일 개막되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된 호주의
▲ 15일 개막되는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된 호주의 '메트로 스트리트'는 가족애를 유머와 감동으로 전달한다.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싶은 어머니와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외할머니, 대책 없이 꿈만 좇는 백수 아들. 도무지 즐거운 일이라곤 없을 것 같은 이들이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을 함께 넘을 수 있는 건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피곤한 일상을 웃음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지탱해 주기에 가능하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메트로 스트리트'(Metro Street)는 가족애를 주제로 한 호주 뮤지컬이다.

'메트로 스트리트'는 호주의 유망한 젊은 작가 매튜 로빈슨과 호주의 전설적인 두 여배우 데브라 번과 낸시 헤이즈가 공연하는 재기 발랄한 신작이다. 2004년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뮤직 씨어터 프래트상 수상작으로 이미 호주 등 해외에서는 수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4월 내한한 프로듀서 톨밴 브루크맨은 "매우 따뜻한 가족 이야기"라며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감성에 잘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총 2막으로 구성된 '메트로 스트리트'는 유방암에 걸린 어머니 수와 수다쟁이 외할머니 조, 막 대학을 졸업했지만 진로를 놓고 방황하는 손자 크리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크리스를 짝사랑하는 순수한 시골 처녀 캐리, 크리스의 여자 친구 에이미가 감초 역할로 가세하면서 코믹하고 익살스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중등학교 음악교사인 수는 남편과 결별하기로 결심한 날 유방암 치료를 시작한다. 우울해 하는 수에게 어머니 조의 난데없는 방문은 반갑지 않다. 크리스는 여자 친구 에이미가 런던의 우등대학에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인생은 때로 춤과 노래로 표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할머니 조의 말처럼 하루하루가 답답한 이 가족에게도 즐거운 날이 찾아올까.

공연 일정은 15~21일 총 9회. 프리뷰 공연은 14일 오후 4시. 15~19일(16일 공연 없음) 오후 7시 30분, 20일(토요일) 오후 3·7시, 21일(일요일) 오후 2·6시. 장소 대구오페라하우스. 문의 053)622-1945. 최병고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