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의 기초 체력저하와 비만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허약한 학생 많다=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06년 대구 초등학교 6학년 남녀 학생의 50m달리기 평균기록은 9.42초, 10.23초였다. 그러나 2008년에는 오히려 각각 9.74초와 10.44초로 후퇴했다. 중3 여학생 및 고3 남학생도 같은 기간 0.06초씩 늘어났다. 이 같은 기초체력 저하 현상은 여학생과 고학년이 될수록 두드러졌으며 윗몸일으키기와 제자리 멀리뛰기도 마찬가지였다.
학생 비만율 역시 대구의 경우 2006년 13.3%, 2007년 12.9%, 2008년 1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초교 1·4년, 중1,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에서 근·골격 및 척추질환을 앓는 학생 수가 지난해 711명으로 전년(492명)에 비해 44.5%나 늘어났고 신경계 질환을 앓는 학생도 118명에서 143명으로 늘어나는 등 각종 질환을 앓는 학생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비만, 체력저하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기존 초중고 학생 신체능력검사를 선진국형 체력평가시스템으로 바꾼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를 도입할 예정이다. 단순히 신체 등급을 파악하는 데 그쳤던 기존 평가방법에서 벗어나 신체 능력 등급을 판정하는 필수평가와 함께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선택평가를 병행, 맞춤형 치료방법을 제공하기로 했다.
◆새로운 체력평가 도입=시도교육청은 관련예산을 확보하는 올해 9월부터 초교 5, 6학년, 2010년 중학, 2011년부터는 고교 전체로 PAPS를 확대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맞춤형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육관이나 건강교실을 확충하고 체지방 및 심폐기능 측정기기 등을 지원한다.
경북도교육청은 초교 학생 수에 따라 80여만~800여만원을 지원하고 대구시교육청은 초교 211곳에 대해서 학교당 800여만원을 일괄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나친 학습부담과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해 체력은 저하되고 비만은 늘고 있는 추세여서 교육기관 차원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생겼다"며 "PAPS는 학생들의 체력 수준은 물론 각종 질환까지 조기 발견해 종합병원급 맞춤형 처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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