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주(49) 한국일보 문화사업단 전시커미셔너는 "대중들에게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라며 "50만~100만명 가까운 유료관객이 제가 어렵게 가져온 작품을 보러온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르누아르전에서 '가족' '화상' 등 8개 테마 형식을 빌려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관람객으로부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인 서 커미셔너는 르누아르전뿐 아니라 국내 대형 전시회를 잇따라 기획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에서 12년 동안 미술사를 전공한 박사로, 탄탄한 해외 인맥을 바탕으로 국내 블록버스트급 전시회를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다. 5년 전 샤갈전을 시작으로 야수파 마티스전, 파블로 피카소전, 모네전, 반 고흐전 등 매년 1건씩 큰 전시회를 성황리에 치르고 있다.
서 커미셔서는 다른 기획자들이 감히 돈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오랫동안 쌓아왔던 인맥과 열정을 바탕으로 성사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이태리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기도 하다. 유럽 일대에서 작품 대여 및 섭외를 성사시키는 데 필요조건이다.
전시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주로 그의 활약에 따라 흥행이 좌우된다. 하지만 막상 전시회가 시작되면 오히려 할 일이 줄어든다. 9월까지 르누아르전이 계속되지만 그는 내년 전시회 준비를 위해 다음달 다시 외국으로 나간다. 2010년 로뎅전, 2011년 세잔느전, 2012년 모딜리아니전에 대한 준비를 이미 착수한 것.
유럽의 경우 대부분 미술관장이 작품대여 등과 관련한 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는 "전시 기획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기보다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면서 해외 미술관계자들에게 진심이 통하다 보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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