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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형보다 수익률 좋은 '성장형 펀드' 노려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징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주식시장도 상반기보다 더 나아질 전망. 그렇다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야할텐데 어떤 전략이 좋을까?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경기가 저점을 확인한 만큼 올 하반기엔 주식형 펀드 비중을 늘리되, 가치형보다 수익률이 좋은 성장형 펀드에 초점을 맞추라"고 충고했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는 '하반기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의 중기 저점 형성 이후 상승 전환 국면에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상승률을 비교해본 결과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우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증시가 저점을 지난 만큼 상승 과정에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성장형 펀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나대투증권 분석에 따르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던 2001년 9월∼2002년 4월 국내 설정액 상위 가치형 펀드의 수익률은 40%를 나타냈지만 성장형 펀드는 88.2%를 기록했다. 역시 경기 상승국면 초기였던 2003년 3월∼2004년 3월 가치형 펀드 수익률은 29.9% 상승했으나 성장형 펀드는 62.5%나 급등했다.

경기 회복 속도는 과거와 달리 느릴 수 있지만 경기가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국면이 재연되고 있는 만큼 과거 사례를 봤을 때도 성장형 펀드가 유리하다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 끝난다는 점과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외국인의 대량매수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해외주식형 펀드보다는 국내주식형펀드를 선택하되 가치형보다 성장형, 선진국보다 이머징국가 펀드의 비중을 늘리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하반기 펀드 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 속도와 인플레이션 우려, 북핵 문제와 과거 펀드 자금의 매물화 가능성을 꼽으면서 장기적으로 불확실성 속에서 일정 부분 위험을 안을 때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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