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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와르르'… 삼성, 두산에 3대15로 대패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6회말 무사 1루 때 두산 베어스 투수 김선우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6회말 무사 1루 때 두산 베어스 투수 김선우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일찌감치 승부가 갈려버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5점, 2회초 2점을 빼앗기는 등 초반에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3대15로 대패했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는 루넬비스 에르난데스(1승2패, 평균자책점 4.00). 직전 두 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하긴 했으나 5이닝 3실점,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져 이날 호투가 기대됐다. 반면 두산의 선발 김선우(5승5패, 평균자책점 4.43)는 에이스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삼성전에 두 차례 나서서는 1패, 평균자책점이 16.88로 부진했다.

삼성과 두산의 명암이 갈린 것은 1회였다. 에르난데스는 제구 난조로 초반에 무너졌다. 선두 타자 정수빈부터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김현수의 내야 땅볼, 최준석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빼앗겼다. 이어 이원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손시헌에게 1타점 3루타, 용덕한에게 중전 적시타를 두들겨 맞아 점수 차는 0대5로 벌어졌다.

반면 삼성은 제구가 흔들린 김선우를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1회말 신명철과 최형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강봉규와 양준혁, 박한이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났다. 이 때 최소 2점 정도 추격했다면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1점도 따라붙지 못했고 2회초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조현근이 2점을 더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이날 삼성 마운드는 두산 타선에 무려 22안타를 맞았다. 에르난데스 뿐만 아니라 조현근은 1/3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불펜으로 내려온 윤성환은 3과 2/3이닝 7피안타 3실점, 박성훈은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난타를 당했다. 삼성은 1대14로 뒤진 7회말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대타 이영욱이 우중간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승패와는 이미 상관이 없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 전 제38회 소년체전 중학 야구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경복중(감독 원민구)에 야구 용품을 전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3일 선발 투수

삼성 차우찬 - 두산 세데뇨(대구)

롯데 손민한 - 히어로즈 이현승(사직)

KIA 구톰슨 - 한화 안영명(광주)

LG 정재복 - SK 채병용(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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