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지도 바꾸는 아파트'
대구지역에서 몇년간 신규 입주 아파트가 늘면서 구·군별 인구 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 전체 인구수는 줄고 있는 가운데 입주 아파트가 많은 수성구를 비롯해 달서구와 달성군 등은 이주자가 늘면서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타지역은 인구 감소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성구는 입주 아파트 대비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데다 입주 예정 아파트도 많아 '인구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시의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르면 수성구 인구는 지난 2005년 43만7천356명에서 지난달 45만2천98명으로 1만4천742명이 증가했으며, 달성군은 15만8천353명에서 17만3천108명으로 1만4천755명이, 달서구는 59만5천860명에서 59만6천158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동구는 34만4천82명에서 33만1천265명, 북구는 46만4천559명에서 45만8천194명, 서구는 25만1천명에서 22만8천120명으로 줄었으며 중구와 남구도 8만81명과 18만에서 7만9천47명과 17만3천911명으로 감소했다.
대구시 전체 인구는 2005년 251만1천306명에서 지난달 249만1천901명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구·군별 인구 변동은 지역별 아파트 입주 규모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 아파트 규모를 보면 수성구는 2만가구, 달서구는 2만3천300가구, 달성군은 1만1천400가구였으며 인구 수가 감소한 북구는 1만2천800가구, 동구는 5천200가구, 서구는 2천400가구, 중구와 남구는 4천600가구와 2천300가구로 상대적으로 입주 아파트 수가 적었다.
수성구는 올해 예정된 입주 아파트가 지역에서 가장 많은 6천800가구에 이르고 지난 4년간 입주 아파트(2만가구) 대비 인구 증가 수(1만4천742명)도 가장 많아 당분간 인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2만 가구에 이르고 있어 입주 규모 대비 인구 증가세가 낮은 곳은 결국 미분양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탓"이라며 "수성구는 상대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아 인구 증가세가 높다"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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