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미군 헬기장 이전 일방적"

반대입장 여러차례 전달 불구 시전협의 조차 없었다

대구 남구 캠프워커 내 H-805 헬기장의 칠곡 왜관읍 캠프캐롤 미군부대 일대 이전이 결정(본지 13일자 2면 보도)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칠곡지역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칠곡군과 칠곡군의회, 왜관 캠프캐롤 미군부대 주변 주민들이 이미 여러 차례 헬기장 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칠곡지역 기관 및 캠프캐롤 내 헬기장 주변인 왜관읍 매원·삼청리 일대 주민들은 이전할 지역과는 협의조차 않고 이전 작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당국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국방부와 미군 측은 최근 캠프워커 내 H-805 헬기장의 6개 시설을 왜관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칠곡군과 칠곡군의회 측은 "지난해부터 캠프워커 헬기장의 왜관 이전설이 있을 때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주한 미육군 대구기지 측에 수차례 전했고, 지금 역시 헬기장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캠프캐롤 내 헬기장 주변의 주민들도 캠프워커 헬기장의 이전을 오래전부터 반대해 온 터라 이전 작업 구체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헬기장 이전지에 대한 여론을 도외시하고 이전 작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당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칠곡군은 16일 헬기장 이전 작업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 확인을 위해 국방부를 방문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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