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궁가 완창무대…21 서현숙 발표회

미산제 판소리 요명 서현숙의 '수궁가' 완창 발표회가 21일 오후 2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별주부전)는 병이 든 용왕이 토끼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도사의 말을 듣고 자라를 세상으로 보내 토끼를 꾀어오도록 한 우화가 줄거리.

'수궁가'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육지로 유유히 탈출하는 대목. '배 갈라라'하는 대목부터 기지를 발휘해 육지로 탈출한 토끼가 자라에게 욕하는 대목은 '경드름(서울·경기 소리 스타일)'이라고 하는 독특한 음악 어법으로 짜여져 있다. 이번에 서현숙이 완창하는 소리는 유성준, 송만갑, 박초월, 조통달로 이어지는 남성적인 동편소리의 법통을 계승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윤명구 경북대 예술대 학장이 해설을 맡는다. 2004년 대구에서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가진 바 있는 서현숙은 유성준, 조소녀, 조통달 등에게서 사사 받았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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