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아파트, 떨어지는 전세가'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2005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입주 물량 증가에다 시공사들이 미분양 준공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하면서 공급이 넘치기 때문으로 중대형 아파트일수록 전세가격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114가 조사한 전국 대도시 전세 가격에 따르면 대구는 3.3㎡당 가격이 평균 297만원으로 서울(624만원), 울산(326만원), 인천(321만원), 부산(313만원), 대전(308만원)보다 낮으며 광주(245만원)에 비해서만 높았다.
대구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2006년 3.3㎡당 320만원까지 올랐지만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쏟아진 2007년 316만원으로 떨어진 뒤 2008년 303만원에 이어 올 들어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전용 면적별로는 60㎡(20평형대) 이하는 265만원으로 2006년(276만원)보다 소폭 떨어진 반면 85㎡ 이상 중대형은 324만원으로 2006년(362만원)보다 38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은 2006년도 64%에서 올 현재 59%로 떨어졌으며 전용면적 60㎡ 이하는 71%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85㎡ 이상 중대형은 53% 수준으로 매매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2만1천 가구) 상당수가 임대로 전환되고 있어 전세 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지사장은 "입주 물량이 줄고 있어 하락세가 멈추고 있지만 예전 가격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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