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원들은 가장 중요한 현안 사업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꼽았다. 매일신문 취재진이 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한 15명의 의원 중 8명이 뜻을 같이했고, 특히 대구가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고 '정치적 역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의료복합단지는 투자 규모가 매우 크고 투자승수 효과가 무척 높은 사업"이라며 "대구경북이 유치의 절박성을 더 집중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은 "의료복합단지는 21세기 신성장산업이자, 대구경북의 자산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구경북에 꼭 들어맞는 부문"이라며 "국책 사업에서 '정치적 차별'을 받아온 대구경북이 이명박 정권에서도 '정치적 역차별'을 받는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의료복합단지가 대구경북의 장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의료복합단지 사업은 범정부 차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역의 미래 사업"이라고 했다. 홍사덕(대구 서구), 이인기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상징성이 크고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인프라가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최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정해걸 의원(군위·의성·청송)은 "대구는 의과대학 및 병원, 전문 의료 기술진이 많으며 앞으로 성형·정형·치과(임플란트) 등으로 소득을 올리는 길이 시대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당은 '대구 사랑 민주당 국회의원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19명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2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2층에서 서울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승천 위원장은 "야당인 민주당이 앞장서 의료복합단지의 대구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별히 대구를 사랑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다"며 "의료복합단지 유치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당은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월 12일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뒤 윤덕홍 최고위원을 고문으로, 지역출신 박은수·전혜숙 국회의원을 자문위원, 이승천·홍의락 시·도당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 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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