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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국회취재팀 설문조사 "지역의원 27명에게 물었습니다"

매일신문 국회 취재팀은 최근 대구경북 의원 27명을 대상으로 지역 현안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달 말까지 2010년 예산을 정부에 신청하고, 각 사업부처와 기획재정부가 지자체 신청 예산을 토대로 정부 예산안을 만들어 9월 정기국회에 전달하는 점을 감안해 설문조사했다.

지역 의원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그 외에도 제각각 다른 현안도 든 뒤 해결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했다.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꼽고 "국제적인 허브 공항을 조기에 완공하는 것이 대구경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밀양 신공항이 들어서면 경산·청도 지역은 국제공항 배후지역으로 발전할 여지를 갖게 된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인구의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공교육 활성화 못지않게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상기 의원(대구 북구을)이 대표발의한 교육특구법안 입법화가 그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 의원은 대구경북이 '교육특구의 꿈'을 이루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힌다.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도 빼놓지 않았다. 주성영(대구 동구갑)·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K2 이전은 부지 200만평과 그 주변 1천만평의 개발이 가능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 중요하고 지역 정치권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고 함께 주장했다.

김광림 의원(안동)은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 조성 사업이 절실하다. 경북 북부권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3대 문화권 사업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인 안동의 유교문화권에만 치중하고, 경주의 불교문화권, 고령의 가야문화권 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사고 있다. 3대문화권 사업을 공동 추진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영식 의원(대구 중·남구)은 "앞산헬기장 이전을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방부와 미군이 앞산헬기장 이전에 합의한 점을 고려, 후적지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20, 3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이 급선무"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과 쇄신특위 활동 논란 등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정희수 경북도당위원장은 "지금의 지지율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며 "근본 원인을 진단하지 못하는 인위적인 당화합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철우 의원은 "쇄신특위가 너무 즉흥적이고 단순한 논리로 도출된 개인 생각 정도를 마치 전체의 의견인양 언론에 흘리는 것이 문제"라며 "다선 의원들의 경륜과 새내기 의원들의 감각을 잘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정해걸 의원(의성)은 "쇄신특위나 민본21이나 모두 4·29 재보선의 참패로 불거진 것"이라며 "쇄신을 하려면 일방적 공천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그런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면 되는 것을 지나치게 별나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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