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포를 떼고 전장에 나선 대구FC가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대구는 20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배, 1승4무7패(15위)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 공격수 포포비치와 음밤바를 퇴출시킨 빈 자리를 채우지 못했고, 공수의 핵심인 장남석과 펑샤오팅이 각각 부상 후유증과 부상으로 결장한 대구는 그야말로 차 포를 뗀 격이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인 수원. 안방도 아닌 적지에서 맞붙은 강적 수원은 쉽사리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국내 선수로만 멤버를 짠 대구는 조형익, 한정화, 김민균을 최전방에 세웠고, 중앙에는 이슬기를 중심으로 최종혁, 백영철 등을 포진시켰다. 펑샤오팅 대신 양승원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구는 경기 초반 조형익과 최종혁, 한정화가 번갈아가며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대구는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전반 19분 대구 문전에서 수원 에두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현범이 수비수 사이로 골문 오른쪽으로 찬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주도권도 덩달아 내줬다. 연이어 수원의 이상호와 에두, 배기종에게 잇따라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후반전 들어 대구는 한정화가 골대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동점골을 기대하며 강하게 몰아쳤지만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는 더욱이 상대가 역습으로 치고 나온 몇 차례의 상황에서 수비진이 순간 집중력을 잃고 허둥대며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변병주 감독은 "체력과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장남석과 펑샤오팅의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FC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꺾었고, 전북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를 3대1로 제압했다.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파크를 3대2로 물리쳤다. 21일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4대1로 완파했고, 광주 상무는 울산 현대를 2대1로 제압했다. 강원FC는 성남 일화를 4대1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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