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9명의 전통·향토음식 솜씨 보유자들이 한식 세계화와 녹색 식생활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로 우수한 한국형 식문화 보급에 노력할 각오입니다"
지난 5월 결성한 후 처음으로 경북지역 전통·향토음식과 가공식품을 한자리에 선보인 행사를 마련한 박금순(75·안동시) 경상북도 우리음식연구회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입맛을 우리 음식에 맞도록 바꾸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이 각 지역마다 우리음식을 발굴하고 재현하는 데 노력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우리음식의 산업화와 세계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09 전통음식 한마당 행사'를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우리음식을 학교 단체급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하고, 나아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퓨전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고조리서인 '음식디미방'과 '수운잡방'에서 전하는 음식에는 조상들의 건강과 영양식생활이 고스란히 스며있다"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들의 보존과 함께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도 우리음식연구회는 앞으로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 바로잡기, 서양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을 우리음식으로 되돌려 놓기, 지역별 전통음식을 산업화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우리음식을 지역을 벗어나 세계화하는 데 노력하기, 한식을 세계 5대 음식문화에 포함시키기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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