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무풍지대'였던 포스코가 '노동조합' 문제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타가 최근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와이브로 관련 분야 등 직원 100여명이 이에 반발하며 민주노총에 가입해 노조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현재 노사 양측은 분규 사안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4월부터 DVR사업을 윈포넷에 자산분리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15일에는 와이브로 사업부문에 근무하는 직원의 절반가량을 희망퇴직 또는 대기발령시켰다. 포스데이타가 이처럼 와이브로 사업 인력을 감축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 사측과 단체교섭에 나서며 즉각 대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포스코는 포스데이타 사례가 다른 계열사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전사 차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2만여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20여명이 한국노총 산하의 노조원으로 소속돼 있지만 노동조합이라기보다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출하는 직원대표제 형태로 운용하고 있어 노조문제로 말썽을 빚은 적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다른 대기업과 달리 그동안 노조 무풍지대였던 포스코 입장으로서는 포스데이타의 노조 설립이 어떤 형태로든 계열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계에서는 "정준양 회장이 기업 간 상생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포스데이타 노사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여부가 정 회장의 노사갈등 위기해결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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