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번 검찰총장 파격 인사에 대해 검찰 내부 분위기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검찰총장 내정자를 3기수나 건너뛰어 발탁하는 바람에 일부에서는 사법시험 '선배'들이 무더기 퇴진할 경우 검찰조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검찰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 간부들은 겉으로는 말을 아끼면서도 내심 연쇄 승진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한 간부는 "사시 21·22회 간부들이 대거 옷을 벗는 것이 어떻게 보면 쇄신이라고 말을 붙일 수 있겠지만 안 그래도 검찰조직이 어려운 마당에 연륜과 경험이 많은 분들을 한꺼번에 잃는 것은 조직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다른 간부도 "정부가 현직 고검장과 검사장급 수십명에게 한꺼번에 옷을 벗으라고 종용하는 의미의 이번 인사가 과연 검찰 시스템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하지만 일부 검사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현재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검찰 조직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반응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고검장들이 대거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중간 간부들의 연쇄 승진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구지검 성영훈(49·사시 25회) 1차장과 변찬우(49·사시 28회) 2차장도 영전 할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 청문회가 남아있어 평검사까지 인사가 이뤄지려면 1달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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