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최저임금의 동결이나 삭감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226곳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내년도 최저 임금을 '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54.5%, '삭감해야 한다'는 답변이 24.1%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009년도 최저임금(주당 44시간 기준 시급 4천원, 월 90만4천원)에 대해서는 69.2%의 중소기업이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을 부담스럽게 느꼈으며, 적절하다고 대답한 기업은 28.1%에 불과했다.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는데 따른 대책으로는 40%가 신규채용 축소를 꼽았고, 이어 비정규직 등 활용 확대, 최저 기준 이상 근로자의 임금삭감, 해고 순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년의 시간급 최저임금으로 각각 5천150원과 3천770원을 제시해 놓은 가운데 25일 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남명근 대구경북본부장은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임금 동결·삭감 등을 통해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가뜩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은 삭감 또는 최소한 동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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