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방국세청도 쇄신인사 '술렁'

대구지방국세청 서현수 청장과 서장급 간부 3명이 이달 말로 예정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취임과 맞물려 내달 초 국세청 간부급 인사들에 대한 '대폭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국세청에 따르면 서 청장을 비롯해 김성준 세원관리국장과 조병기 동대구 세무서장 및 최중호 북대구 세무서장 등 대구청에서만 고위간부 4명이 30일자로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국세청 전체로는 18명의 간부가 명퇴를 신청했다.

올 초 대구청에 부임한 서 청장은 1950년생으로 정년이 1년 남았으며, 두 명의 세무서장은 51년생으로 정년 1, 2년을 앞두고 명퇴를 신청해온 국세청 관례에 따라 이번에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퇴 신청 고위간부가 많고 5개월간 공석으로 있던 국세청장이 임명됨에 따라 대대적인 쇄신 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국세청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월 한상률 전 청장이 비리 파문에 연루돼 사퇴한데다 이에 앞서 전군표, 이주성 전 청장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국세청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추락해있고 학자 출신이 청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쇄신인사가 예고되고 있는 것.

국세청 관계자는 "허병익 차장이 행시 22회인 만큼 후임 차장 인사에서 낮은 기수가 차장으로 임명되면 관례상 명퇴 신청자가 늘어나고 인사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다. 백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가 끝나면 인사 폭이 가시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구청도 1월에 이어 또다시 '대폭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대구청은 지난 1월 인사에서 한 전 청장의 골프 파문과 관련된 몇몇 서장급 간부들이 좌천성 인사를 당하면서 12개 세무서장이 보직 이동을 하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성 인사가 있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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